청각장애인이 표정과 몸짓을 이용해 의사소통하는 걸 흔히 ‘수화’라고 알고 계시죠. 지난해 한국수화언어법이 시행되면서 이름도 수어로 바뀌고 이제는 국어와 마찬가지인 하나의 언어로 인정받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수어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관심도 늘고 있습니다. 김우형 기잡니다.

■ CMB뉴스와이드

누군가에게는 그저 행동일 뿐인 손짓.

그러나 이곳의 수강생들은

단순한 의미를 넘어 교감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춘희 / 광주 서구 쌍촌동

교회를 다니면서 수어로 찬양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앞으로 농인 분들과 같이 수화통화를 하면서

이춘희 / 광주 서구 쌍촌동

지속적으로 수어를 하고 싶은 생각이고 교회도 농인 교회가 따로 있다는 걸 알게 돼서 그분들과 같이 소통하고 싶습니다.

‣손지영 / 광주 광산구 산정동

저는 특수교육과에 재학 중인 학생이고 내년이면 졸업을 하게 되는데 학생을 가르칠 때도 수어를 배우는 게 필요하다는 걸 느꼈고

손지영 / 광주 광산구 산정동

가장 큰 동기는 제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청각장애인분들과 마주쳤는데 소통이 되지 않아

답답한 부분이 있어서 수어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광주시농아인협회의 빛고을수어학당은

수어를 배우고 싶은 시민을 대상으로 운영 중이며

2014년에 시작해 현재까지 열 번째를 맞이했습니다.  

‣김상완 / 광주시농아인협회장

광주 시민들과 소통하고 싶습니다. 농아인도 광주 시민이기 때문입니다. 단계별 수업으로써 단순히 수어뿐 아니라 마음의 소통까지 되길 원합니다.

김상완 / 광주시농아인협회장

생활속에서 농아인의 언어인 수어로써 빛고을 수어학당을 통해 시민들과 인사하고 안부를 전하는 날이 오길 기대합니다.

과거 수화라고 불렸던 수어는 지난해

한국수화언어법 제정과 시행을 거쳐

국어와 동등한 언어로 인정받게 됐습니다.

따라서 의사전달에 어려움을 겪어온 청각장애인들의

불편함도 점차 나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수화통역사의 수요가 늘어날 전망입니다.

>S.U 김우형 기자(watcher@cmb.co.kr)

방금 제가 한 수화는 소통이라는 뜻입니다.

이곳 빛고을수어학당이 청각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의 장벽을 허물어가고 있습니다.

CMB뉴스 김우형입니다.